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MBC 웃으면 복이와요와 KBS 유머 1번지 등에 출연한 원로 코미디언 유성, 본명 유종수가 8월 31일 별세했다. 향년 88세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는 이날 고인이 오전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고인은 1938년생으로 국내 방송 코미디 초창기부터 무대와 방송을 오가며 활동했다. 협회 회원 번호 8번으로 등록된 원로 희극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유성은 MBC 청춘만만세와 웃으면 복이와요, KBS 2TV 명랑 소극장과 유머 1번지 등에 출연했다. 방송 코미디가 극장식 무대와 짧은 상황극을 중심으로 성장하던 시기에 활동하며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웃으면 복이와요는 1960년대 말부터 방송된 MBC의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여러 세대의 희극인이 무대에 올랐고, 공개 코미디가 대중적인 방송 장르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다. 유성 역시 이 프로그램을 비롯한 여러 무대에서 당대 원로 코미디언들과 함께 활동했다.
당시 코미디 프로그램은 짧은 상황극과 노래, 만담을 한 무대에 구성해 가족 시청자에게 선보이는 방식이 중심이었다. 출연자들은 대본 연기뿐 아니라 관객의 반응에 맞춰 호흡을 조절하는 공연 경험이 필요했다. 유성은 이 같은 공개 무대와 텔레비전 방송이 맞물리던 시기를 오래 지킨 희극인 가운데 한 명이다.
고인은 고 구봉서와 송해, 남성남 등과 같은 시기 방송 코미디 현장을 지킨 인물로 소개돼 왔다. 화려한 개인 활동 이력보다 동료들과 함께 꾸민 공개 코미디 무대를 통해 긴 시간 시청자들과 만났다.
고인의 활동 시기는 방송 자료가 지금처럼 체계적으로 온라인에 축적되기 전과 겹친다. 남아 있는 프로그램 기록과 동료들의 증언은 한국 방송 코미디 초창기의 제작 방식과 무대 문화를 돌아보게 하는 자료이기도 하다.
빈소는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9월 2일 오전 6시 30분이며 장지는 수원승화원이다. 장례 일정은 유족과 장례식장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별세 소식은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의 확인을 바탕으로 연합뉴스와 한겨레, 동아일보 등 복수 매체가 같은 날 보도했다. 방송 코미디의 초창기를 함께한 또 한 명의 원로가 세상을 떠나면서 동료 희극인과 방송계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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