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영화 '오디세이'가 누적 관객 900만 명을 넘어섰다. 개봉 27일 만에 세운 기록으로, 올해 국내 극장가의 첫 천만 관객 영화가 될 가능성도 커졌다.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는 8월 31일 공식 채널을 통해 '오디세이'의 누적 관객 수가 이날 오후 9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지난 8월 5일 개봉했다. 8월 28일 800만 관객을 넘어선 뒤 사흘 만에 다시 100만 명을 보탰다.
흥행 속도는 개봉 한 달이 가까워진 시점에도 꺾이지 않았다. '오디세이'는 8월 30일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제치고 올해 개봉 외화 가운데 누적 관객 1위에 올랐다. 900만 명을 넘어선 뒤에는 천만 관객까지 약 100만 명을 남겨 두게 됐다.
대형 화면에 대한 수요도 흥행을 뒷받침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과 CGV 집계에 따르면 8월 30일까지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오디세이'를 본 관객은 약 94만1000명이다. 종전 국내 개봉작 최고 기록이었던 '아바타: 물의 길'의 92만9351명을 넘어선 수치다.
'오디세이'는 고대 그리스 서사시를 바탕으로, 10년간 이어진 트로이 전쟁을 마친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맷 데이먼이 오디세우스를 맡았고 앤 해서웨이가 그의 아내 페넬로페로 출연했다. 놀런 감독 특유의 대형 화면 연출과 실물 촬영이 개봉 전부터 주요 관전 요소로 꼽혔다.
900만 돌파 이후의 관건은 평일 관객 유지와 상영관 확보에 있다. 다만 800만 명에서 900만 명까지 사흘밖에 걸리지 않았고 아이맥스 관객 기록도 새로 쓴 만큼, 천만 관객 진입에 필요한 동력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품의 흥행은 특정 주말에 관객이 몰린 단기 성과와도 다르다. 개봉 뒤 여러 차례 신작과 경쟁하면서도 관객 증가세를 이어갔고, 일반관뿐 아니라 아이맥스처럼 관람료가 높은 특별관에서도 기록을 세웠다. 반복 관람과 대형 화면 선호가 함께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천만 명을 넘으면 '오디세이'는 올해 극장가를 대표하는 흥행작이라는 상징성까지 얻게 된다. 개봉 5주 차에도 이어지는 관객 흐름이 한국 극장 시장의 장기 흥행 사례로 연결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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