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국민 약 10만 명이 인공지능으로 분석한 개인 맞춤형 건강보고서를 받는다. 조사 결과를 숫자와 표로만 보여주던 방식에서 벗어나 건강지표와 생활습관을 짧은 영상으로 설명하는 서비스다.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AI 기반 맞춤형 건강정보 제공 계획에 따르면 2026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참여자 가운데 개인정보 활용과 보고서 제공에 동의한 약 10만 명이 우선 대상이다.
보고서는 흡연과 음주, 신체활동, 식생활을 비롯한 생활습관과 주요 건강지표를 종합해 개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보여준다. 단순히 평균 수치와 비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 상태에서 어떤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필요한지 이해하기 쉽게 구성한다.
질병관리청은 약 500만 건의 조사 자료를 토대로 분석 체계를 마련했다. 개인별 결과는 약 1분 분량의 영상으로 제공돼 긴 표나 복잡한 통계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도 핵심 내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서비스는 의료기관의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건강조사 결과를 개인이 활용할 수 있게 돕는 정보 제공 방식이다. 건강위험이 의심되거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보고서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10월에는 이용자가 보고서 내용을 질문할 수 있는 상담형 챗봇도 공개할 예정이다. 챗봇은 조사 결과와 건강정보를 연결해 설명하고, 이용자가 자신의 생활습관과 건강지표를 이해하도록 돕는 역할을 맡는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전국 시군구 단위의 건강 수준과 생활습관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실시된다. 조사 결과는 지역 보건사업과 건강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됐지만 개인 참여자가 자신의 결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약 10만 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뒤 운영 결과를 점검할 계획이다. 2027년에는 연간 지역사회건강조사 참여 규모인 약 23만 명으로 제공 대상을 넓히는 방안을 추진한다.
개인 맞춤형 보고서가 확대되면 국가 건강조사가 정책 통계 생산을 넘어 참여자의 건강관리에도 직접 활용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분석 결과의 정확성을 함께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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