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생성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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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지난해 혼인한 초혼 부부 가운데 여성이 남성보다 나이가 많은 부부의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여성 연상 부부가 꾸준히 늘고 남성 연상 부부는 감소하면서 초혼 부부의 연령 구성도 장기적으로 달라지는 모습이다.

성평등가족부가 9월 3일 발표한 ‘2026년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에 따르면 2025년 전체 초혼은 19만8603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여성 연상 부부의 비중은 20.2%로, 초혼 부부 약 5쌍 가운데 1쌍에 해당한다. 2024년 19.9%보다 0.3%포인트 높아지며 관련 통계상 처음으로 20% 선을 넘어섰다.

여성 연상 초혼 비중은 2010년 14.9%에서 2015년 16.3%, 2020년 18.5%로 상승했다. 2025년까지 15년 동안 5.3%포인트 높아진 셈이다. 같은 기간 남성 연상 부부의 비중은 69.1%에서 63.0%로 6.1%포인트 낮아졌다. 동갑 부부는 2010년 16.0%에서 지난해 16.7%로 소폭 증가했다. 남성 연상 부부가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연령 조합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는 흐름이 확인된다.

초혼 건수 자체도 최근 회복세를 보였다. 전체 초혼은 2010년 25만4630건에서 2020년 16만6900건, 2022년 14만8288건까지 감소했다. 이후 2023년 14만9649건, 2024년 17만8734건, 2025년 19만8603건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전체 혼인 건수는 지난해 24만300건으로 전년보다 1만7900건, 8.1% 늘어 2018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았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9세, 여성 31.6세였다. 남녀 간 평균 초혼 연령 차이는 2.2세로 역대 가장 작은 수준이었다. 국가데이터처는 지난 3월 혼인 통계를 발표하면서 30대 초반 인구 증가와 코로나19 시기에 미뤄진 혼인 수요, 결혼에 관한 인식 변화 등이 혼인 증가에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수치만으로 여성 연상 부부 증가의 원인을 한 가지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성평등가족부 자료는 인구와 가구, 노동시장, 일과 생활의 균형 등 9개 영역 48개 지표를 모아 남녀의 삶을 보여주는 통계 자료다. 여성 연상 초혼 비중의 상승은 장기간 이어진 변화로 확인되지만 소득과 학력, 지역, 혼인 시점 같은 요인별 영향은 별도의 분석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초혼 건수 회복이 이어질지, 연령 차 축소가 지속될지가 주요 관찰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