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정부가 9월 태풍과 강풍에 대비해 전국 시설 865만2357개소를 점검한 결과 고정 상태 불량 등 취약 요인 33만3690건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31만3242건이 시민의 일상 동선과 맞닿은 옥외광고물에서 발견됐다. 전체 지적 사항의 93.9%에 해당하는 규모다.
행정안전부는 관계기관과 지방정부가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14일까지 ‘12대 강풍 취약시설물 안전점검’을 진행했다고 9월 3일 발표했다. 행안부 원자료와 뉴스1, CBS노컷뉴스의 보도를 대조한 결과 점검 대상과 시설별 지적 건수, 후속 조치 일정이 일치했다.
이번 점검에서는 기존 10개 분야에 머물던 조사 범위를 12개 분야로 넓혔다. 옥외광고물과 테마파크시설, 농축산시설, 건설현장, 가설건축물, 항만시설, 전통시장, 수목, 전력설비뿐 아니라 태양광과 풍력발전시설, 도로와 철도 및 공항시설도 포함했다. 기타 취약시설에는 초고층빌딩과 교회 첨탑, 굴뚝, 그늘막처럼 강풍 때 쓰러지거나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생활 주변 구조물이 들어갔다.
시설별 지적 사항은 옥외광고물에 집중됐다. 옥외광고물 다음으로는 수목에서 1만6492건이 확인돼 전체의 4.9%를 차지했다. 초고층빌딩과 교회 첨탑 등을 포함한 기타 취약시설에서는 1214건이 발견됐다. 태양광과 풍력발전시설은 482건, 건설현장은 811건, 전력설비는 622건이었다.
정부는 확인된 취약 요인 가운데 32만7654건을 현장에서 보완하거나 즉시 조치했다고 밝혔다. 조치율은 98.2%다. 다만 6036건은 발표 시점에도 보수 또는 보강이 진행 중이었다. 미조치 사항 가운데 수목이 4338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취약시설 539건, 옥외광고물 487건, 태양광과 풍력발전시설 321건 등이 뒤를 이었다. 행안부는 이들 6036건의 조치를 올해 안에 끝낼 계획이다.
점검 대상 규모가 큰 분야는 수목 404만9584개소와 전력설비 324만7512개소, 옥외광고물 128만2754개소였다. 지적 건수만 보면 옥외광고물의 비중이 압도적이어서 간판과 게시시설의 고정 상태가 보행자 안전에서 핵심 관리 대상으로 떠올랐다. 강풍이 예보될 때는 건물 외벽과 간판 아래에 머무르지 않고 공사장 주변이나 가로수 가까이의 이동을 피하는 대응이 필요하다.
행안부는 8월 집중호우와 폭염 대응 과정에서 점검이 미흡했거나 누락된 일부 도로시설을 9월 4일까지 추가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9월 3일 공개된 점검 결과에는 추가 점검의 실제 완료 여부와 새로 발견된 지적 건수가 포함되지 않았다. 당장의 안전 효과는 이미 조치한 32만7654건뿐 아니라 남은 6036건의 보강 완료 시점과 추가 점검 결과가 얼마나 신속하게 공개되는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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