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9월 5일 열리는 2026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한강이 보이는 식당과 카페의 고가 좌석 상품이 잇따라 매진됐다. 애슐리퀸즈 한강공원점이 내놓은 2인 69만원짜리 상품은 예약을 시작한 지 몇 분 만에 팔렸고, 스타벅스 여의도한강공원점의 최고 30만원짜리 2인 패키지도 판매 개시 30초 만에 동났다. 무료로 볼 수 있는 축제지만 대기와 혼잡을 피하면서 시야가 확보된 자리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별도의 조망권 시장을 만든 모습이다.
한국경제가 4일 보도한 내용을 보면 애슐리퀸즈 한강공원점은 전체 170석을 축제 전용 상품으로 판매했다. 가격은 2인 기준 69만원, 4인 기준 128만원이었다. 통상적인 뷔페 식사권이 아니라 불꽃을 볼 수 있는 좌석과 축제 당일 이용 기회를 묶은 한정 상품이다. 판매 물량은 예약 개시 후 수분 안에 소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벅스 사례도 비슷하다. 스타벅스 여의도한강공원점은 한강을 정면으로 보는 골든뷰존을 2인 30만원, 일부 시야가 제한되는 실버뷰존을 2인 20만원에 판매했다. 이용 시간은 5일 오후 6시부터 9시 30분까지다. 총 27개 패키지가 30초 만에 매진됐다. 가격에는 지정 좌석만이 아니라 음료와 푸드, 텀블러 등 상품과 별도 증정품이 포함됐다. 스타벅스 측은 축제 관람 시간대의 혼잡을 줄이고 방문객과 직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예약제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숙박 가격도 크게 올랐다. 4일 오후 3시 기준 콘래드서울은 전체 434개 객실 가운데 축제 당일 예약 가능한 객실이 5개만 남아 있었고, 남은 객실 가격은 1박 260만원에서 최고 650만원으로 확인됐다. 한강 유람선 업체 역시 지정석과 식음료 등을 결합한 2인 69만원부터의 축제 상품을 판매했다. 좌석과 객실, 이동 수단에 관람 편의를 더해 가격을 높이는 방식이 카페와 외식업체, 호텔, 크루즈로 확산된 셈이다.
행사 주최사인 한화와 서울시의 공식 안내에 따르면 본행사는 5일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여의도한강공원 일대에서 진행된다. 불꽃쇼는 오후 8시 영국팀을 시작으로 미국팀과 한국팀이 차례로 참여해 오후 9시 10분까지 이어진다. 여의도와 이촌 한강공원의 일반 관람은 무료이며 노들섬은 유료 구역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행사장과 지하철역, 한강 수상 구역을 관리하기 위해 관계기관을 포함한 안전인력 6800명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원효대교는 5일 오전 9시부터 6일 오전 3시까지 전면 통제되고, 여의동로를 비롯한 행사장 주변 도로에도 통제가 시행된다. 대규모 인파로 지하철역 무정차 통과나 출입구 폐쇄가 이뤄질 수 있어 현장 관람객은 실시간 교통 안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고가 상품이 매진됐다는 사실이 축제 전체의 평균 소비액을 뜻하지는 않는다. 다만 무료 행사 주변에서도 좋은 시야와 지정 좌석, 대기시간 절약에 높은 값을 지불하는 수요가 확인되면서 대형 축제의 수익 구조가 관람 자체보다 공간과 편의를 파는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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