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결혼이나 재혼 계획 없이 계속 혼자 살겠다고 답한 ‘지속 1인가구’의 평균 순자산이 4억3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평균 13년 동안 혼자 생활했고 자가 보유율도 54%에 달했지만, 저축과 투자의 목적으로 노후 준비를 꼽은 비율은 72%로 세 유형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하나금융연구소의 ‘일하는 1인가구의 금융니즈 탐색’ 보고서는 2026년 4월 전국의 25세에서 59세 경제활동 1인가구 1000명을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연구소는 이 가운데 현재 기혼인 113명을 제외한 887명을 향후 결혼 의향에 따라 임시, 미정, 지속 1인가구로 나눴다. 결혼 여부를 정하지 못한 미정형이 65%로 가장 많았고 지속형은 21%, 결혼할 계획이 있는 임시형은 14%였다.
지속형의 평균 순자산은 조사 대상 전체 평균 3억6000만원보다 7000만원 많았다. 임시형 평균 2억9000만원과 비교하면 1억4000만원 차이다. 자가 보유율 역시 지속형 54%, 전체 38%, 임시형 30%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삶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지속형이 83%로 임시형의 73%보다 10%포인트 높았다.
연령과 성별 구성도 달랐다. 지속형 가운데 여성은 64%, 40대와 50대는 70%를 차지했다. 반면 임시형은 남성이 78%였고 20대와 30대 비중도 78%였다. 지속형의 평균 1인 생활 기간은 13년으로 임시형의 8년보다 5년 길었다.
다만 평균 순자산 4억3000만원을 40대와 50대 여성만의 평균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이는 지속 1인가구 전체의 조사값이며, 여성 64%와 40대와 50대 70%는 각각 해당 집단의 구성비다. 조사 대상도 경제활동을 하는 25세에서 59세로 한정돼 있어 미취업자와 60세 이상 1인가구를 포함한 전체 가구의 상황으로 일반화하기 어렵다.
지속형은 자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지만 혼자 감당해야 할 노후 위험에도 민감했다. 금융회사에서 받고 싶은 서비스로 노후설계를 선택한 비율은 65%, 세금과 절세 상담은 48%였다. 간병과 요양, 돌봄 보장을 강화하고 싶다는 응답도 42%로 임시형의 28%보다 14%포인트 높았다.
1인가구 특화 금융상품에 필요한 기능으로는 부담이 적은 소액 납입 35%, 생애주기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 33%, 중도 인출과 해지가 쉬운 유동성 32%가 꼽혔다. 노후에 주택연금을 이용할 의향은 전체 응답자의 44%, 자가 보유자의 50%였다. 이번 결과는 장기간 혼자 사는 집단을 단순한 소비층으로 보기보다 자산관리와 주거, 돌봄을 함께 준비해야 하는 별도 생애주기 집단으로 살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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