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국제 전문가들이 대기질 자료를 논의하는 모습
사진=AI 생성 이미지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기후변화와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대기오염에 함께 대응하기 위한 국제포럼이 8일 서울에서 열린다. 외교부는 유엔환경계획 기후청정대기연합과 공동으로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제6회 월경성 대기오염 국제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우리나라가 제안해 유엔 기념일로 지정된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을 계기로 마련됐다. 올해 푸른 하늘의 날 주제는 기후와 맑은 공기를 위한 행동이다. 대기오염이 한 국가의 경계를 넘어 이동하고 기후변화와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국가 간 정책 공조와 공동 대응 방안을 찾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포럼에는 국내외 정부 관계자와 국제기구 인사, 학계 전문가가 참여한다. 참석자들은 기후변화와 대기오염 대응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정책 추진 과정에서 마주하는 과제와 대응 방안,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국제 협력과 지역 협력의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기오염은 미세먼지와 오존 등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환경 문제이면서 동시에 산업과 수송, 에너지 정책이 얽힌 복합 과제다. 오염물질은 바람과 기상 조건에 따라 국경을 넘어 이동할 수 있어 한 나라의 감축 노력만으로는 개선에 한계가 있다. 배출량 자료와 관측 정보를 공유하고 국가별 정책 경험을 비교하는 국제 협력이 필요한 이유다.

기후변화 대응과 대기질 개선을 함께 추진하면 정책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조치는 온실가스 감축뿐 아니라 미세먼지 원인물질 배출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대로 단기적인 대기질 대책이 장기적인 탄소중립 정책과 충돌하지 않도록 통합적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는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각국의 정책 경험과 기술, 제도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국제기구와 정부,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만큼 공동 연구와 관측 자료 활용, 취약계층 보호, 산업 전환 과정의 비용과 편익 등 구체적인 의제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푸른 하늘의 날은 우리나라가 제안해 만들어진 첫 유엔 기념일이다. 유엔은 매년 9월 7일을 국제 맑은 공기의 날로 기념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국가기념일로 운영된다. 올해 정부 기념식과 연계 행사에서는 일상 속 실천과 함께 에너지, 수송, 산업, 생활 전 부문의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필요성이 강조됐다.

이번 국제포럼은 기념행사를 넘어 초국경 대기오염 문제를 실제 정책 협력으로 연결하는 자리라는 데 의미가 있다. 논의 결과가 국가 간 관측 자료 공유와 공동 대응 체계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시민 입장에서는 국제 협력의 성과가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와 배출 저감 정책, 건강 보호 대책 등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연결되는지가 핵심이다.

외교부는 각국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해 초국경 대기오염 대응을 구체적인 국제협력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기후위기와 대기오염을 따로 다루기보다 통합적으로 대응하는 흐름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포럼의 논의가 동북아시아와 국제사회의 후속 협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