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가수 장기하의 첫 솔로 정규앨범 ‘산산조각’이 9일 오후 6시 발매된다. 33분 분량의 무성영화를 먼저 완성한 뒤 영상의 흐름에 맞춰 만든 9곡을 담았다.
이번 앨범은 장기하가 직접 쓴 시 한 편에서 시작됐다. 시를 바탕으로 무성영화를 제작하고, 최종 편집본을 받은 다음 각 장면에 음악을 붙이는 방식으로 작곡했다. 음악을 만드는 동안 영상은 한 프레임도 수정하지 않았다.
장기하는 음반 소개문에서 영화의 최종 편집본이 나올 때까지 음악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음악과 영상, 안무 분야의 동료들이 함께 참여했으며, 하나의 음반과 하나의 무성영화가 짝을 이루는 형태로 완성했다.
수록곡은 앨범과 같은 이름의 ‘산산조각’을 시작으로 ‘말도 안 되는 얘기’, ‘나만 그런 걸까 봐’, ‘한순간에 몽땅’, ‘내 건데’, ‘너나 나나’, ‘나뭇잎이었네’, ‘해, 해, 해, 해, 해였네’, ‘자야 돼’ 순으로 이어진다.
동명의 영화는 지난 5월 열린 2026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먼저 상영됐다. 이어 8월 26일 CGV에서 단독 개봉해 정식 음반 발매에 앞서 수록곡 전곡을 관객에게 선보였다.
영화에는 ‘하얀 기하’, ‘까만 기하’, ‘베개몬’ 세 캐릭터가 등장하며 상실과 변화, 삶의 순환을 다룬다. 장기하는 ‘하얀 기하’와 ‘까만 기하’를 직접 연기해 1인 2역을 맡았다.
장기하는 음반 소개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음악만 한 번, 그리고 영상과 함께 또 한 번 즐겨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음악과 영상 가운데 어느 쪽을 먼저 감상해도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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