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식품 포장지에 적힌 작은 글씨를 읽기 어려운 시각장애인이나 식품 표시 용어를 수어로 확인해야 하는 청각장애인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각 및 청각장애인의 식품 표시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음성 수어 안내 프로그램인 '모두누리 식품표시'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용자가 전용 앱이나 모바일 웹을 이용해 식품 포장지를 촬영하면 AI 광학문자인식 기술이 포장지의 글자를 자동으로 인식한다. 제품명과 소비기한 등 표시정보가 문자 데이터로 변환된 뒤 음성으로 제공돼 화면의 작은 글씨를 직접 읽지 않아도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정보도 제공된다. 식약처는 식품 표시와 관련된 수어 표현 456개를 영상으로 제작해 이용자가 필요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식품 알레르기 정보나 소비기한처럼 구매 결정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식품 포장지는 법령에 따라 제품명과 원재료명, 소비기한, 영양정보, 알레르기 유발물질 등을 표시하고 있지만 글씨 크기와 포장 디자인, 정보량 등에 따라 시각장애인이 정보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청각장애인의 경우 식품 관련 전문용어와 표시정보에 대응하는 수어 표현이 충분하지 않아 정확한 의미를 전달받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번 서비스는 별도의 특수 포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카메라로 기존 포장지를 촬영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AI가 실제 포장지의 문자를 인식하는 방식이어서 적용 제품을 확대하기도 비교적 쉽다.
식약처는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식품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표시정보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면 고령층이나 작은 글씨를 읽기 어려운 소비자에게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0개의 댓글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