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교통공사
사진=서울교통공사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운행 중인 지하철 안에서 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열차가 터널에 비상정차하는 상황을 가정한 대규모 안전훈련이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진행됐다.

국토교통부는 11일 서울 지하철 5호선 마천역 인근과 터널 구간에서 배터리 화재 대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운행 중인 열차가 터널 안에 비상정차하고 승객이 선로로 대피하는 상황까지 포함한 실전형 훈련이다.

최근 휴대용 보조배터리와 전동기기, 각종 리튬이온 배터리 사용이 늘면서 대중교통 내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배터리 화재에 대한 대응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격이나 내부 단락, 과열 등으로 화재가 발생할 경우 급격하게 온도가 상승하는 열폭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밀폐된 지하철 객차나 터널에서는 연기와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질 가능성이 있어 초기 대응과 승객 대피가 중요하다.

이번 훈련에서는 실제 열차의 비상정차와 승객 대피, 기관사와 관제센터의 상황 전파, 소방 등 관계기관과의 협조체계가 점검됐다.

터널 안에서 열차가 멈출 경우 승객이 임의로 출입문을 열어 선로로 내려가는 것은 위험하다. 전력 공급 상태와 반대편 선로의 열차 운행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이동하면 추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기관사와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객차에서 연기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코와 입을 옷이나 천으로 가리고 자세를 낮춰 이동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상통화장치 등을 이용해 기관사에게 화재 위치와 상황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국토부는 이번 훈련 결과를 바탕으로 철도 운영기관의 배터리 화재 대응절차와 승객 대피체계를 점검하고 실제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대응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