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S리테일 제공
사진=GS리테일 제공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편의점 GS25가 건강기능식품 판매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그동안 일부 가맹점에서 한정적으로 운영되던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판매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며, 유통업계의 새로운 경쟁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GS리테일은 2025년 8월부터 전국 약 3,000개 GS25 점포에서 영양제, 유산균, 비타민, 이너뷰티 제품 등을 포함한 30여 종의 건기식을 정식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제품은 일주일에서 한 달 분량의 소용량 단위로 구성되며, 가격대는 5천~6천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는 편의점 주요 소비층인 12인 가구, 직장인, 학생 등을 고려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GS25 관계자는 “건강을 일상 속에서 관리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유통 채널이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소비자가 자주 방문하는 편의점이 건기식 접근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GS25는 지난해 대비 건강 관련 제품군 매출이 33.7%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같은 기간 대비 98.6%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경향이 확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GS25는 이번 건기식 판매 확대를 위해 종근당, 삼진제약, 동아제약 등 국내 유수의 제약사와 협력해 제품을 개발하고 품질 안정성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특히 점포 내 전용 진열존을 구성해 제품의 가시성을 높이고, 소비자의 구매 편의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편의점 내 건기식 판매는 아직 국내에서 낯선 개념이지만, GS25가 자체 앱을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두드러졌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92%가 평소 건기식을 복용 중이며, 91%는 편의점에서 구매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주된 구매 이유로는 ‘갑작스러운 피로 회복’, ‘매장에서 제품을 본 후 충동구매’ 등이 꼽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GS25의 이번 시도를 유통 혁신으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과제도 함께 지적하고 있다. 한 식품 유통 전문가는 “건기식은 식품 중에서도 관리 기준이 까다롭고, 의약품과의 경계가 모호한 제품군이 많기 때문에 편의점 단위의 품질 관리와 설명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GS25는 이러한 우려를 반영해 가맹점주 교육과 제품 보관·판매 기준 강화 등을 함께 추진 중이다. 또한 일부 매장에서는 건기식 관련 정보를 QR코드로 제공해 소비자의 이해를 도울 계획이다.

이번 전략은 단순히 제품을 확대하는 차원을 넘어, GS리테일이 강조하고 있는 상생 및 ESG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GS25는 2025년부터 가맹점 대상 상생 정책을 확대하면서, 건기식과 같은 특화 제품 판매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다자녀 점주 혜택 확대, 근무자 가족 복지 지원, 힐링캠프 운영 등 복지 프로그램도 함께 강화하며 ‘사람 중심’ 경영을 실천 중이다.

한편 업계는 이번 GS25의 시도를 계기로 다른 편의점 브랜드들의 대응도 주목하고 있다. CU와 이마트24 역시 건강 관련 상품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건기식 시장에 본격 뛰어들 가능성도 거론된다.

GS25는 향후 앱 기반 정기 구독 서비스, 맞춤형 건강 큐레이션, 포인트 적립형 건강 캠페인 등으로 소비자와의 연결 고리를 확대할 방침이다. 소비자의 건강 관리 습관을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새로운 유통 모델이 탄생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