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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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코웨이가 서울대학교와 공동 연구한 음식물쓰레기 분해용 미생물 기술을 확보하고 이달 말 미생물 방식의 음식물처리기를 선보인다. 건조·분쇄형 제품에 이어 미생물형까지 추가하면서 최근 경쟁이 치열해진 가정용 음식물처리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코웨이는 서울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한 ‘미생물을 활용한 음식물쓰레기 분해 혼합 균주 개발 기술’에 대한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제로 음식물 처리기 미생물형’에 적용될 예정이다.

연구는 2023년부터 진행됐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강동현 교수 연구팀이 참여해 음식물처리기 내부에서 안정적으로 음식물을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을 찾는 데 집중했다.

눈에 띄는 점은 미생물을 찾은 장소다. 연구진은 전통 발효식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미생물을 조사해 음식물 분해에 적합한 균주를 발굴했다.

음식물쓰레기는 단백질과 탄수화물, 식이섬유, 지방 등이 복잡하게 섞여 있다. 특히 국내 음식은 국물과 양념이 많고 염분이 높은 경우가 많아 음식물처리기 속 미생물이 안정적으로 활동하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

서울대 연구팀은 이런 조건에서도 단백질·탄수화물·식이섬유·지방 등을 분해하는 효소 활성을 유지할 수 있는 미생물을 선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코웨이는 기술 이전을 통해 음식물처리기에 적합한 분해 균주를 자체적으로 선별하고 배양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가정용 음식물처리기는 크게 건조·분쇄 방식과 미생물 분해 방식으로 나뉜다.

건조·분쇄 방식은 음식물의 수분을 줄인 뒤 잘게 분쇄해 부피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상대적으로 처리 시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처리 후 남은 부산물을 따로 버려야 한다.

미생물 방식은 미생물을 이용해 음식물 자체를 분해한다. 음식물을 지속적으로 투입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미생물 상태와 사용 환경에 따라 처리 성능이 달라질 수 있어 안정적인 균주 확보가 제품 성능을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다.

코웨이가 이번에 서울대와 개발한 미생물 선별 기술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코웨이는 지난 5월 건조·분쇄 방식의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 말 미생물 방식 제품을 추가할 예정이다. 서로 다른 처리 방식을 갖춘 제품을 함께 운영하면서 소비자가 생활 방식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넓히는 전략이다.

음식물처리기 시장에는 기존 생활가전 업체와 중소 전문업체가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주방에서 음식물쓰레기를 보관하고 버리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특히 아파트와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제품을 선택할 때는 처리 방식뿐 아니라 하루 처리 용량과 소음, 냄새 관리, 필터 교체 비용, 미생물 관리 방법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음식물 종류에 따라 투입이 제한되는 제품도 있어 실제 가정에서 자주 나오는 음식물을 처리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코웨이는 이번 기술을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제로 음식물 처리기 미생물형’에 적용한다. 구체적인 제품 사양과 가격은 정식 출시 과정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강동현 서울대 교수는 연구를 통해 검증한 기술이 실제 제품으로 이어지는 산학협력 사례라는 점에 의미를 뒀다. 코웨이 역시 이번 기술을 기반으로 음식물처리기 관련 연구와 제품 개발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