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미키마우스와 마블, 픽사 등 세계적인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디즈니가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는 별도의 ‘K컬처 펀드’ 조성을 논의하고 K팝과 디즈니의 캐릭터·스토리를 결합한 약 10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디즈니코리아 프랜차이즈 쇼케이스 2027’을 통해 한국을 주요 협업 거점으로 삼고 K팝과 한국 문화, 팬덤을 디즈니 IP와 연결하는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카카오엔터와 디즈니코리아는 K팝 IP의 글로벌 확장과 새로운 형태의 크로스오버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사는 K팝 아티스트와 음악에 디즈니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결합해 중장기적으로 약 10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협업 분야는 음원이나 영상 콘텐츠에 한정되지 않는다. 양사는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고 이를 음악과 콘텐츠, 상품, 공연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K컬처 펀드’ 조성도 논의한다.
구체적인 펀드 규모나 출범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펀드 조성을 포함해 여러 협력 방안을 검토하는 단계다. 따라서 이미 별도의 투자기금이 출범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이르다.
디즈니는 한국 사업의 핵심 키워드로 ‘K팝’, ‘K헤리티지’, ‘K팬덤 믹스’를 제시했다. K팝 분야에서는 카카오엔터뿐 아니라 SM엔터테인먼트와도 협업을 확대한다. 디즈니가 보유한 마블 세계관과 국내 아티스트의 세계관을 연결하는 방식의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하이브와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과의 협업도 기획하고 있다. 앞서 지드래곤의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토이 스토리’를 결합한 협업 역시 한국 아티스트와 디즈니 IP를 결합한 사례로 소개됐다.
K헤리티지 분야에서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지역 문화자산을 디즈니 캐릭터 및 스토리와 연결해 새로운 상품과 체험 콘텐츠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한다.
관광과 지역경제까지 연결할 수 있는 협업 모델도 검토한다. 단순히 디즈니 캐릭터를 제품에 붙이는 라이선스 사업에서 벗어나 국내 문화와 디즈니 IP가 함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방식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의미다.
팬덤을 결합한 행사도 늘어난다. 오는 10월 열릴 예정인 ‘디즈니런’과 ‘마블런’에는 K팝 공연과 팝업스토어, 음식 등을 결합한 행사 구성이 준비되고 있다. 그룹 아일릿의 스페셜 스테이지도 예정돼 있다.
디즈니가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 기존에는 미국에서 만들어진 영화와 캐릭터를 국내에 유통하는 형태가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한국에서 아이디어와 협업 모델을 만들고 이를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는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
K팝과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하나의 문화산업으로 자리 잡으면서 글로벌 기업 입장에서도 한국은 소비 시장인 동시에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생산 거점으로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디즈니 소비재 사업은 현재 전 세계 180여 개 국가의 파트너사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디즈니코리아는 한국 기업과 함께 만든 상품과 콘텐츠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김현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소비재사업부 총괄은 한국의 창의성과 문화적 영향력을 디즈니의 IP와 글로벌 네트워크에 연결해 한국에서 시작된 협업을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카카오엔터와 디즈니의 첫 구체적인 공동 프로젝트가 어떤 아티스트와 디즈니 IP의 만남으로 시작될지도 관심사다. 양사는 향후 세부 프로젝트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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