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스마트워치의 화면과 알림에서 벗어나 건강정보 측정에 집중한 ‘스크린리스’ 스마트밴드가 국내에 출시됐다.
스마트 헬스케어 기업 앱포스터는 자사 브랜드 브링(b.ring)의 첫 밴드형 웨어러블 기기 ‘브레이스(b.race)’를 17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가격은 15만5000원이다.
브레이스의 가장 큰 특징은 화면이 없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스마트워치처럼 시간이나 문자 메시지, 앱 알림 등을 확인하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지 않았다. 대신 심박수와 수면, 운동 등 몸 상태를 지속적으로 기록하는 기능에 집중했다.
화면을 없애면서 제품 무게는 20g으로 줄였다. 크기는 43.2×28×8.7㎜이며 나일론 스트랩과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본체를 사용했다.
약 60분 충전하면 최대 12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5ATM 방수 등급을 지원해 운동뿐 아니라 샤워나 수면 중에도 착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측정 가능한 건강정보도 다양하다. 광학식 심박 센서와 6축 모션 센서를 이용해 활동량과 심박수, 심박 변이도(HRV), 혈중산소, 수면 상태와 스트레스 지수 등을 자동으로 측정한다.
별도의 버튼을 눌러 측정을 시작하는 방식이 아니라 착용하고 있으면 일상생활과 수면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기록하는 구조다.
앱포스터가 스마트워치 대신 밴드 방식을 택한 데는 운동 환경도 영향을 미쳤다. 스마트링은 손가락에 착용하기 때문에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테니스, 골프처럼 손에 힘을 많이 주는 운동을 할 때 눌림이나 걸림이 생길 수 있다.
브레이스는 손목에 착용하는 밴드 형태를 채택해 이런 문제를 줄이면서 스마트워치보다 가벼운 착용감을 목표로 했다.
수집된 건강 데이터는 전용 ‘브링’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앱포스터에 따르면 브링 앱은 누적 활동 데이터 260만 건과 수면 데이터 210만 건을 학습한 자체 AI 헬스 모델을 활용한다.
사용자의 하루 생체 상태를 분석하는 ‘바디 리듬’을 비롯해 AI 식단 분석, AI 헬스케어 챗봇, 여성 건강 주기 관리 기능 등을 제공한다.
눈에 띄는 부분은 별도의 월 구독료가 없다는 점이다. 최근 일부 건강관리형 웨어러블 기기는 기기를 구매한 뒤에도 상세 데이터 분석이나 AI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월간 또는 연간 이용료를 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브레이스는 기기 구매 후 생체 데이터 분석과 AI 헬스케어 기능을 추가 구독료 없이 이용하도록 구성했다.
색상은 다크블랙과 스카이그레이 두 가지다. 앱포스터는 기존 스마트링 ‘b.ring G2’와 ‘b.ring Pro’에 브레이스를 추가해 웨어러블 제품군을 총 3종으로 확대했다.
최근 웨어러블 시장에서는 화면 크기 경쟁과 반대 방향의 제품도 늘고 있다. 전화와 메시지, 결제 기능까지 넣은 스마트워치가 하나의 축이라면 스마트링이나 스크린리스 밴드는 화면을 보지 않고 수면과 활동량 같은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집중한다.
휴대전화와 스마트워치에서 하루 종일 이어지는 알림에 피로를 느끼는 사용자에게는 ‘화면이 없다’는 점 자체가 제품의 특징이 되는 셈이다.
다만 브레이스가 측정하는 심박수와 혈중산소, 스트레스 등의 정보는 일상적인 건강관리 참고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건강 이상을 진단하는 의료기기를 대신하는 용도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브레이스는 브링 공식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를 통해 판매된다. 공식 소비자가격은 15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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