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라인드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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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경찰이 창설 80주년을 맞아 추진 중인 근무복 개선 사업이 내부와 외부 모두에서 논란에 휩싸였다. 시제품이 시연회를 통해 공개되자 경찰 내부는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디자인과 색상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신형 근무복 시제품을 지휘부에 첫 공개한 데 이어, 전날부터 전국 18개 시도청을 순회하며 시연회와 선호도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 평가 일정은 다음달 5일까지 이어지며, 실제 현장 경찰관들의 반응을 바탕으로 기조를 정하게 된다.

신형 근무복은 기존의 청록색 계열 색상을 유지하면서도 외근 근무자들의 기능성과 편의성 향상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복제 개선 작업은 현직 디자이너 2명이 포함된 국민대학교 연구팀이 맡았으며, 현재까지 총 17개 복제별로 2가지 시제품이 제작돼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시연회 중 촬영된 일부 시제품 사진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옅은 보라색과 회색 조합의 외근 점퍼와 조끼 사진이 퍼지자, 누리꾼 사이에서는 “건설현장 작업복 같다”, “더워 보인다”, “기존 제복이 낫다”, “경찰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반면 “범인 잡기에 불편한 제복보다는 낫다”, “기능성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경찰 내부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도 현직 경찰들의 엇갈린 반응이 이어졌다. “권위가 없어 보인다”, “작업복 같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있는 반면, 시연회에 직접 참석했다는 한 경찰은 “디자인과 색상 모두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며 긍정적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경찰청은 현재 디자인 기조는 확정된 것이 아니며, 다양한 시제품 중 일부만 공개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도청 순회의 목적은 실제 현장 근무자들이 선호하는 시제품의 방향을 정하기 위한 것”이라며 “내부망을 통해 개선안에 대한 의견도 폭넓게 수렴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복제 개선을 맡고 있다고 주장한 인물이 욕설을 섞은 비판 글을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경찰청은 해당 인물이 복제 개선 업무를 돕는 청년인턴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해당 인턴은 업무에서 분리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의 제복 개선은 1984년 이후 10년 주기로 진행돼 왔으며, 올해는 제80주년 경찰의 날인 10월 말 최종안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찰청은 선호도 평가와 기능성 테스트 등을 거쳐, 시범 착용과 실사용 환경에 맞춘 보완 과정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