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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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현지시간 28일 장중 5.27%까지 올랐다가 5.23%로 마감하며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 급등이 한국의 시장금리와 기업 자금조달 비용, 반도체 업황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재무부가 공개한 일일 수익률 자료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25일 5.17%에서 상승했다. 30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5.49%에서 5.54%로 올랐다. 미 국채금리가 오르면 국채와 경쟁 관계에 있는 주식 등 위험자산의 가치가 낮아지고, 가계와 기업이 부담하는 대출 및 회사채 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생긴다.

미국 증시에서는 금리 상승 여파로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28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7%, 나스닥지수는 0.9% 내렸다. 높은 금리가 미래 수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성장주에 특히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기술주 변동성도 커졌다.

한국 시장은 추석 연휴 이후 미국 금리 급등을 한꺼번에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채권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회사채 발행과 설비투자 비용이 늘고, 가계의 대출 이자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원화 약세와 외국인 자금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

반도체 업종은 높은 금리가 밸류에이션과 투자자금 조달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현재 업황과 수출 흐름까지 금리 하나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국내 경제연구기관은 반도체 수출이 성장세를 이끄는 상황에서 현재 금리 수준이 당장 성장을 크게 훼손할 정도는 아니지만, 미 10년물 금리가 5% 중반까지 추가 상승하면 소비와 투자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29일 발표되는 미국 구인, 이직 보고서와 국제유가 흐름, 30일 예정된 마이크론 실적 발표가 국채금리와 반도체 투자심리를 좌우할 변수로 거론된다. 금리 상승이 일시적 움직임인지 고금리 장기화로 이어질지는 앞으로 나올 물가와 고용 지표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