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neral Motors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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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는 가운데 미국 시장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몰리면서 현지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폴 제이컵슨 제너럴모터스(GM) 최고재무책임자는 최근 인터뷰와 투자자 대상 행사에서 미국이 중국 업체와의 경쟁 압박을 받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새로운 판매처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시장이 사실상 ‘안전한 피난처’가 되고 있지만, 그만큼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컵슨 CFO는 GM이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을 가능한 한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구조적 비용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가격 경쟁력을 높인 전기차를 개발하면서도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미국은 현재 중국 브랜드 차량이 대규모로 판매되는 시장은 아니다. 중국산 전기차에는 100% 관세가 적용되고, 중국과 연계된 제조사의 커넥티드 차량 판매를 제한하는 규정도 시행되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기업의 미국 내 공장 건설 가능성에 대해 고용 창출을 전제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시장 개방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GM을 비롯한 미국 자동차 업계는 중국 업체의 미국 진출을 제한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반면 중국 업체의 진입 여부와 별개로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도요타 등 글로벌 제조사들은 중국 판매 부진과 유럽 수익성 악화를 보완하기 위해 미국 내 생산과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의 경쟁 구도는 전기차 수요와 정책 변화에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이후 전기차 판매가 둔화했지만, GM은 전기차 비용을 낮추기 위한 배터리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제이컵슨 CFO는 장기적으로 전기차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GM은 미국 시장에서 기존 고객 충성도와 폭넓은 차종 구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업체의 미국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 가격, 차종, 전동화 기술을 둘러싼 경쟁은 미국 브랜드 간에도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