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소비자 전망이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지만, 집값 상승 기대는 꺾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28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고,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5로 전월과 같았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현재와 비교해 6개월 뒤 금리 수준을 예상하는 지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내릴 것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번 수치는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았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0을 웃돌아 1년 뒤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많은 상태를 이어갔다. 지난 7월 127로 202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8월에는 125로 낮아졌지만, 9월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지역 지수는 133으로 전국 수치보다 높았다.
한국은행은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가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집값 상승 기대가 유지된 것으로 설명했다. 동시에 부동산 대책과 기준금리 인상은 집값 전망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금리 상승 전망과 집값 상승 기대가 함께 나타난 만큼, 이번 조사는 금리 인상이 즉시 주택가격 전망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결과는 아니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6.6으로 전월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증시 변동성 축소 등이 가계수입과 경기 전망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한국은행은 주식시장 상황과 중동 전쟁 등 돌발 변수가 있어 소비심리의 추가 상승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현재의 실제 집값 변동이나 향후 금리 경로를 확정한 자료가 아니라 소비자들의 전망을 지수화한 결과다. 따라서 금리 인상 효과가 주택시장에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점과 집값의 실제 방향은 향후 거래량, 대출 여건, 공급 상황 등과 함께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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