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이 이르면 내년 미국 나스닥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상장 과정에서 최대 150억달러를 조달하고 기업가치가 최대 15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솔리다임은 최근 투자은행들을 대상으로 기업공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설명회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장 시점과 공모 규모는 아직 초기 검토 단계로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150억달러 조달 전망은 원화로 약 20조원 규모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플래시와 SSD 사업을 인수하면서 2021년 출범한 미국 법인이다. 서버와 클라우드 인프라,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기업용 SSD를 공급하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저장장치 수요 증가가 성장 배경으로 거론된다.
상장이 현실화하면 SK그룹의 계열사 지배구조를 둘러싼 중복상장 논란도 커질 전망이다. 현재 지배구조는 SK에서 SK스퀘어, SK하이닉스, 미국 투자 자회사 AI컴퍼니를 거쳐 솔리다임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솔리다임이 별도 상장할 경우 모회사와 자회사의 가치가 각각 시장에서 평가되는 과정에서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실제로 관련 보도가 나온 9월 28일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SK의 주가는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과 한국거래소 거래 상황에 따르면 이날 오후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4.62% 내린 177만7000원, SK스퀘어는 7.90% 하락한 109만6000원, SK는 5.07% 내린 58만원에 거래됐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제출 자료에서 솔리다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회사는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거나 해당 자료 제출일로부터 3개월 안에 추가 공시하겠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재 거론되는 상장 시기와 조달 규모는 확정된 공모 계획이 아니라 관계자 발언과 시장 전망에 근거한 검토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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