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29일(현지시간) 장중 5.6206%까지 오르며 200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중동 원유 수출 회복 기대에 하락했지만, 높은 유가와 물가 우려가 장기금리와 위험자산을 동시에 압박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도 장중 5.293%까지 상승해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기금리 상승은 기업과 가계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이고, 채권의 투자 매력을 키워 주식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특히 높은 밸류에이션이 형성된 기술주가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7% 내린 배럴당 96.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던 유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전인 2월 말의 약 72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중동 정세와 원유 수송 차질 우려가 물가 전망을 흔들면서 국채 매도세를 자극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뉴욕증시는 금리 상승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2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17%, 나스닥 종합지수는 0.08% 하락했다. 시장은 30일 발표될 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이번 주 고용지표를 통해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늠할 전망이다.
한국 금융시장도 미국 장기금리와 국제유가의 움직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국내 채권금리와 원화 환율, 외국인 투자심리에 상승 압력이 생길 수 있고,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수입물가와 기업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다만 29일 미국 시장에서는 유가가 고점에서 물러났고 연방준비제도 관계자의 신중한 발언 뒤 단기금리가 일부 낮아져, 향후 국내 시장의 방향은 물가 지표와 중동 원유 공급 상황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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