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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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비트코인이 최근 고점인 8만7400달러 안팎에서 후퇴해 8만3000달러대로 내려오며 조정을 받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고 국제유가까지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 심리가 약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월 29일 아시아 시간대에 8만3100달러를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됐다. 전날에는 8만2500달러 부근까지 밀렸다가 8만4200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나타났다. 최근 가격은 지난 9월 21일 기록한 8만7400달러 안팎의 고점보다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25% 안팎까지 올랐다. 미국 동부시간 9월 28일에는 장중 5.27%를 넘어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30년물 금리도 5.55%까지 상승했다. 국채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높아지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비트코인 같은 자산에 대한 투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국제유가 상승도 금리 경계감을 키우고 있다. 브렌트유는 9월 29일 배럴당 107달러에 가까운 수준까지 올랐다. 유가 상승이 물가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 조정이 국채금리 상승만으로 발생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과 달러 강세, 주식시장 약세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인데스크가 인용한 FxPro의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수석 시장분석가는 8만2000달러 부근을 단기 지지선으로 제시하면서 8만달러 아래로 하락하면 약세가 길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관심은 한국시간 9월 30일 밤 발표 예정인 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로 이동하고 있다.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금리 인상 전망과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어 비트코인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대로 물가 압력이 완화되면 금리와 달러의 상승세가 누그러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