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는 다음 분기 매출이 615억달러 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AI 관련 메모리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론은 9월 30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9월 3일 끝난 4분기 매출은 542억2900만달러로, 직전 분기 414억5600만달러보다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3억1500만달러와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4분기 미국 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377억100만달러, 희석주당순이익은 32.87달러였다. 영업현금흐름은 439억7300만달러로 직전 분기의 253억8800만달러에서 증가했다. 2026 회계연도 연간 매출은 1331억8800만달러, 순이익은 849억6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사업부문별 4분기 매출은 클라우드 메모리 162억8300만달러, 코어 데이터센터 180억200만달러, 모바일, 클라이언트 131억1400만달러, 자동차, 임베디드 68억2400만달러였다. 특히 코어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15억7700만달러에서 크게 늘었고, 매출총이익률은 90%를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용 제품 확대를 실적 배경으로 제시했다. 서버용 LPDDR SOCAMM 제품군 매출은 전 분기보다 두 배 이상 늘었고, PCIe 5세대와 6세대 SSD 제품은 고객사의 KV-cache 용도로 출하되고 있다고 밝혔다. 512GB 고용량 DDR5 RDIMM 샘플 공급도 시작했으며, 주요 PC 제조사와 AI 워크스테이션 제품 설계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마이크론은 기록적인 2026 회계연도 실적을 달성했으며 2027 회계연도에는 더욱 강한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AI가 고도화될수록 메모리가 고객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된다며 기술, 제품, 생산 분야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마이크론이 제시한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 전망은 615억달러에서 15억달러를 더하거나 뺀 범위다. 조정 기준 희석주당순이익 전망치는 38.15달러에서 1달러를 더하거나 뺀 수준으로 제시됐다. 다만 회사는 이 같은 전망이 향후 수요와 공급,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제 결과와 달라질 수 있는 미래예측정보라고 밝혔다.
이번 실적과 전망은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메모리와 저장장치 수요를 끌어올리는 흐름이 마이크론의 다음 회계연도에도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메모리 업계에도 고대역폭메모리와 서버용 D램, 데이터센터용 SSD 등 AI 인프라 관련 제품의 수요와 투자 흐름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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