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영화 ‘암살자(들)’의 부산국제영화제 관련 공식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 오는 6일 열리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과 7일 예정된 야외무대인사가 행사 직전 무산되면서 역사 왜곡 논란의 여파가 영화제 일정으로 번졌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2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최근 영화를 둘러싸고 벌어진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관객 및 참석자들의 신변 안전을 최우선으로 검토했다”며 개막식 참석과 10월 7일 야외무대인사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제작사는 안전 확보와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한 결정이라며 관객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도 제작사의 요청에 따라 관련 일정을 취소했다고 공지했다. 영화제 측은 관객과 게스트의 안전, 원활한 행사 진행을 고려한 제작사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당초 6일 부산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배우 유해진과 이민호가 참석할 예정이었다. 7일 야외무대인사에는 허진호 감독과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가 관객을 만날 계획이었다.

이민호가 참여할 예정이던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램 ‘액터스 하우스’는 앞서 1일 취소됐다. 해당 행사는 7일 오후 6시 50분 열릴 예정이었으나 영화제 측은 ‘부득이한 사정’을 이유로 취소를 알렸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당시 수사당국은 문세광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지만, 영화가 다른 인물의 개입 가능성을 가설로 제시하면서 역사 왜곡 논란이 이어졌다. 제작진은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거나 영화 속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한 작품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