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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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미국이 중동에 세 번째 항공모함 전단과 최대 1만명의 병력을 추가 배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10월 1일 배럴당 102.31달러에 거래를 마쳐 하루 만에 4.37% 올랐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2.87달러로 2.71% 상승했다.

로이터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검토하는 가운데 세 번째 항모 전단과 최대 1만명의 병력을 중동에 보낼 것이라는 보도가 유가를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AP통신도 미국이 약 9천명의 병력을 선박에 태워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으며, 이르면 10월 말까지 역내에 항공모함 3척이 배치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추가 배치 대상으로 거론된 항모는 USS 시어도어 루스벨트다. 기존에 중동에 있는 USS 조지 H.W. 부시와 USS 조지 워싱턴 항모가 계속 머무를 경우 세 항모가 동시에 작전권역에 들어가게 된다. 병력 이동에는 해병대 전력과 상륙함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군사적 긴장이 커질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한 중동의 원유와 정제유 수송이 다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에서 중요한 통로인 만큼, 실제 공급 차질이 발생하기 전에도 운송 위험이 커졌다는 전망만으로 선물 가격이 움직일 수 있다.

중국이 10월 석유제품 수출을 대부분 중단했다는 소식도 상승 압력을 더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 회복과 유럽의 비상 디젤 재고 방출 논의는 공급 불안을 일부 누그러뜨리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 국내에서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 항공, 해운 운송비, 석유화학 원가 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현재 확인된 가격 상승은 중동 군사 긴장과 수출 제한 우려가 반영된 선물시장 움직임으로, 국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의 규모와 지속 기간은 향후 실제 원유 수송과 정제유 공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