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중국 정유사들이 10월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 등 석유제품 수출을 중단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4% 넘게 올랐다. 중동과 러시아발 정제제품 공급 차질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수출 감소 우려가 겹치며 글로벌 연료 시장의 공급 불안이 커졌다.
브렌트유 12월물은 1일 배럴당 102.31달러에 거래를 마쳐 전날보다 4.28달러, 4.37%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45달러, 2.71% 오른 배럴당 92.87달러로 마감했다.
중국 정유사들은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한 해외 시장으로 석유제품을 수출하기 위한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1일부터 일주일간 국경절 연휴에 들어간 시점과 맞물린 조치다. 페트로차이나가 10월 예정 물량 가운데 휘발유와 항공유 화물 일부를 취소했다는 내용도 나왔다.
다만 중국 당국이 석유제품 수출을 전면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한 것은 아니다. 연휴가 끝나는 7일 이후 수출 승인이 재개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중국의 수출 감소가 장기화하면 아시아 시장에 공급되는 경유와 휘발유, 항공유 물량이 줄어 정제마진과 제품 가격을 밀어 올릴 수 있다. 중국산 석유제품 감소분을 메우기 위해 다른 지역 정유사들이 원유 처리를 늘릴 가능성도 있어 원유 수요와 가격을 함께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동발 위험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9월 29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라이베리아 선적 유조선 3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았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주요 에너지 수송로의 안전 우려가 이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동서 송유관 재가동 뒤 홍해 연안 얀부에서 유조선 선적을 재개한 소식은 공급 우려를 일부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러시아의 정유제품 수출 제한과 걸프 지역 정유시설 피해로 경유 재고가 이미 빠듯한 상황에서 중국발 수출 차질이 추가 변수로 등장한 셈이다. 중국의 조치가 실제로 연휴 이후까지 이어질지, 이에 따라 아시아 정유제품 가격과 국내 석유류 가격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수출 승인 재개 여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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