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amsung Electronics Global News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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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5거래일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합쳐 8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두 종목의 자사주 매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국내 증시의 수급 공백 우려도 커지고 있다.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주식 4조3850억원어치, 삼성전자 주식 3조23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우선주 매도액 5760억원까지 합치면 반도체 양대 종목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8조원 이상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 자금은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주와 정유주로 이동했다. 한미반도체, 주성엔지니어링, 심텍, 제주반도체, SFA반도체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고, 국제유가 상승 수혜주로 꼽히는 SK이노베이션과 S-Oil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를 중심으로 순매수했다.

매도 배경으로는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의 동반 상승이 거론된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0월 2일 오전 5.2630%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은 성장주와 대형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자사주 매입에 따른 수급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삼성전자는 10월 1일까지 자사주 5380만주를 매입해 신고 물량의 100.96%를 채웠다. 매입 금액은 14조1565억원이며, 회사는 누적액이 15조원에 이를 때까지 추가 매입을 진행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신고 물량 2407만주 가운데 1835만주를 매입해 76.24%의 진행률을 보였다. 현재처럼 하루 60만~65만주를 매입하면 남은 572만주는 약 8~9거래일 안에 소진될 것으로 추산된다. 두 회사의 자사주 매입이 당초 공시한 11월 일정보다 앞서 마무리되면 그동안 매물을 받아온 기타법인의 수급이 약해질 수 있다.

반면 10월 8일 전후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실적 시즌이 열릴 예정이어서 반도체 이익 전망이 외국인 수급의 다음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