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5.3%를 넘으며 2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지만 뉴욕증시는 고점 부근을 유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수준 자체보다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돼 기업이익까지 꺾이는지가 미국 증시의 핵심 위험 신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30일 장중 연 5.3420%까지 상승했다. 200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월 1일에는 5.24%로 마감했고, 같은 날 S&P500지수는 7666.45로 0.19% 올랐다. 나스닥종합지수도 2만6871.60으로 0.04% 상승했다. 두 지수 모두 최근 사상 최고치와 비교해 하락 폭이 2% 안팎에 그쳤다.
주가를 떠받친 요인으로는 기업이익 증가세가 꼽힌다. S&P500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 추정치는 올해 초 310포인트에서 현재 400포인트를 넘어섰고, 현재 흐름이 이어지면 연말 440포인트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인공지능 설비투자와 관련된 산업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은 올해 들어 107% 증가했다. S&P500 전체 기업이익 증가분 가운데 47%가 이들 업종에서 발생했으며, AI 설비투자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산업의 이익 증가율은 16%로 집계됐다. 미국 기업의 매출 대비 이자비용 비중도 1.2%로 역사상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물가가 다시 둔화하면 현재의 금리 급등세가 오래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반대로 지정학적 위험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물가 상승이 비용 인상 형태로 굳어지면 기업이익과 주가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전망이 동시에 다시 높아지는 상황이 증시의 시나리오를 바꿀 변수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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