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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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 주요 인사들이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9월 고용 증가 폭도 둔화하면서 이달 금리 인상에 대한 금융시장의 기대가 크게 낮아졌다.

미 노동부가 2일 발표한 9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2만9000명 늘었다. 최근 12개월 월평균 증가 폭인 4만5000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실업률은 4.2%로 전월과 큰 차이가 없었다. 노동부는 7월 고용 증가분을 기존 2만1000명에서 1만명 감소로, 8월 증가분을 16만2000명에서 13만3000명으로 각각 수정했다.

고용 지표가 나온 직전에는 연준 내부에서도 10월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호가 잇따랐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달 29일 통화정책을 바꿀 필요성에 긴급성이 없다며, 올해 말 한 차례 추가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도 10월 1일 버지니아대 연설에서 향후 정책 조정은 경제 지표의 흐름과 전망, 위험의 균형을 면밀히 살펴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9월 회의 이후 채권 수익률이 오른 것은 투자자들이 경제 전망을 다시 평가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연준 인사들이 판단을 내리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9월 15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25%포인트 올려 3.75~4.00%로 조정했다. 당시 공개된 경제전망에서는 올해 말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이 4.1%로 제시돼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었다. 다만 해당 전망은 9월 회의 당시 자료를 토대로 한 것으로, 이후 공개된 고용과 물가 지표 및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따라 시장의 단기 전망은 달라졌다.

로이터는 10월 1일 보도에서 연방기금 선물시장에 반영된 10월 금리 인상 확률이 주 초 약 70%에서 약 25%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추가 인상이 이뤄지더라도 10월보다 12월에 단행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는 27일부터 28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다만 물가 압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8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4% 올라 연준의 2% 목표를 웃돌았다. 제퍼슨 부의장은 물가가 2% 목표를 넘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에너지 가격과 지정학적 위험이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10월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졌다는 것은 인상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뜻이 아니라, 연준이 추가 지표를 확인한 뒤 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