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경북 의성의 대표 농특산물 행사인 ‘2026년 의성 슈퍼푸드 마늘축제’가 3일 개막한 가운데 축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면서 개최 시기와 행사 성격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다. 축제는 5일까지 의성읍 남대천 구봉공원 일원에서 진행된다.
개막일 현장에는 20여 동 규모의 농특산물 판매부스와 마늘 직거래장터가 마련됐고 먹거리, 요리경연대회, 마늘 체험행사, 공연 등이 시작됐다. 다만 개막 첫날 오전에는 마늘을 구매하려는 방문객의 발길이 뜸했다는 현장 보도가 나왔다.
쟁점은 의성마늘의 생산, 출하 시기와 축제 일정의 간격이다. 의성마늘은 한지형 마늘로 통상 6월 중순 수확한 뒤 자연건조와 선별을 거쳐 7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된다. 올해 축제는 수확 시점에서 3개월 이상 지난 10월 초에 열려, 현장에서는 햇마늘 출하와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시기에 맞춰 축제를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저장, 건조된 마늘을 판매하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농가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 생산 직후 판로를 넓힌다는 농산물 축제의 목적을 고려하면 개최 시기를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장을 찾은 방문객과 주민들은 김장철 전인 10월 초에는 마늘 소비 수요가 상대적으로 뚜렷하지 않고, 수확 체험 등 마늘 생산지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의성군은 올해 축제를 제30회 의성군민의 날과 연계해 농산물 판매 중심 행사에서 관광, 문화행사로 범위를 넓혔다. 인기 가수 공연과 직업체험, 지질과학 프로그램, 스포츠 행사인 ‘스카이 디펜스 런 in 의성’ 등을 함께 운영해 체류형 방문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행사장에는 농특산물 판매와 함께 현장 택배 발송, 지게꾼 딜리버리, 지역사랑상품권 교환 등의 편의 서비스도 마련됐다.
축제는 4일 깐마늘 콘서트와 체험 프로그램, 5일 다진마늘 콘서트와 연계 행사로 이어진다. 의성군 관계자는 개막 첫날 이른 시간이라 방문객이 적었다며 행사 종료 뒤 다양한 의견을 듣고 개선점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축제의 평가는 방문객 규모뿐 아니라 의성마늘의 브랜드 가치와 농가 판로 확대에 실제로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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