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2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가운데 국제유가도 배럴당 100달러 안팎의 높은 수준을 이어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물가, 금리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2일 기준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5.28%, 30년물 수익률은 5.63%였다. 30년물 금리는 1일 장중 5.6%를 웃돌며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도 5.3%를 넘어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유가는 2일 변동성이 커졌다.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98~103달러 사이에서 움직인 뒤 102.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 정세와 원유 공급 불확실성이 유가 움직임을 키우면서 에너지 가격이 다시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시장 지표는 오히려 둔화했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만9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고 실업률은 4.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7월 고용은 기존 발표보다 3만1000명 줄어든 마이너스 1만명으로, 8월 고용은 2만9000명 하향 조정된 13만3000명으로 수정됐다.
고용 증가세가 약해지면서 시장에서는 이달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지만, 장기금리는 쉽게 내려오지 않았다. 장기채 금리는 기준금리 전망뿐 아니라 높은 물가와 정부 차입 확대, 장기간 자금을 빌려주는 데 따르는 위험에 대한 보상까지 반영한다.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물가 둔화가 늦어질 수 있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도 제약될 수 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할인율을 높여 주식과 채권 가격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국내에서는 미국 금리와 달러 움직임이 원화 환율, 채권금리,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대출금리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다만 국내 금리와 환율의 실제 변동 폭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과 국내 수급, 원화 강도에 따라 달라진다.
미 연준의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는 10월 27~28일 예정돼 있다. 시장은 그 전까지 고용과 물가, 국제유가 흐름을 함께 지켜보며 장기금리의 추가 상승 여부와 연준의 정책 경로를 판단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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