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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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금융권을 겨냥한 해킹 피해가 시중은행에서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으로 확산하면서 현재까지 7개 금융회사에서 침해사고에 따른 정보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은 금융권 전체를 대상으로 보안 점검과 위협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있다.

5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피해가 확인된 곳은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BNK부산은행, 예가람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이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계에서도 외부 침해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례가 추가로 확인됐다.

신한은행에서는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가 공격받아 약 2만5000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유출 정보에는 고객명과 전화번호, 연소득, 산출한도 등이 포함됐고 일부 고객의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 97건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KB국민은행에서는 고객 119명, 하나은행에서는 고객 89명의 정보가 각각 유출됐다. 부산은행에서는 외주 개발 직원 11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웰컴저축은행은 자체 점검 과정에서 법인고객 관련 침해사고를 확인해 금융당국에 보고했다. 법인명과 담당자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등 최대 2200건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경위와 규모는 조사 중이다. 예가람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에서도 일부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됐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외부 공격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진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여러 금융회사에서 공격 방식이 유사하게 나타난 점을 토대로 동일 공격자에 의한 침해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공격에 활용된 인공지능 도구 관련 정황은 경찰과 관계 기관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10월 2일 긴급 상황대응 회의를 열고 외부에 노출된 전산시스템과 서비스 전반의 보안점검, 인증과 접근통제 취약점 점검, 비인가 접근 차단을 금융회사에 주문했다. 공격 IP와 공격수법 등 위협정보를 금융회사와 관계 기관 사이에 신속히 공유하고, 자체 점검 결과를 제출, 보고하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10월 4일 전 금융권 협회장과 침해사고가 발생한 금융회사 경영진을 불러 긴급 점검회의를 진행했다. 금융회사별 사고 원인과 공격 수법 분석, 추가 피해 차단, 소비자 보호 조치가 논의됐다. 현재까지 인터넷, 모바일뱅킹 등 핵심 금융거래 서비스에 대한 직접적인 장애나 금전 피해가 확인됐다는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