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재일 코리안 3세 활동가 신숙옥의 법정 투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호루몽’이 11월 극장 개봉한다. 배급사 엣나인필름은 개봉 소식과 함께 신숙옥의 소송 승리를 내세운 포스터를 공개했다.
‘호루몽’은 신숙옥이 일본의 우익 성향 방송 DHC TV를 상대로 진행한 명예훼손 소송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신숙옥은 2019년 일본 지상파 방송의 가짜 뉴스 이후 극우 세력의 표적이 됐고, 가족을 겨냥한 공격을 피해 독일로 망명했다가 소송 기록을 위해 일본으로 돌아왔다. 영화는 도쿄 법정에서 이어진 재판과 그 과정에서 드러난 차별과 혐오의 현실을 따라간다.
신숙옥은 DHC TV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서울독립영화제 작품 소개에 따르면 도쿄지방법원은 명예훼손이 성립한다고 보고 약 5800만 원의 배상을 명령했다. 최근 공개된 개봉 관련 자료에서는 배상액이 550만 엔으로 제시됐다.
영화는 법정 투쟁만 다루지 않는다. 제지공장으로 팔려 간 할머니 이백란, 일본 사회에서 정착하지 못했던 어머니 케이코, 그리고 활동가로 살아온 신숙옥으로 이어지는 재일 한국인 여성 3대의 가족사를 함께 조명한다. 제목인 ‘호루몽’은 일본에서 버려진 내장을 뜻하는 말에서 비롯된 곱창구이로, 영화에서는 재일 한국인의 생존과 역사에 얽힌 상징으로 다뤄진다.
연출은 ‘카운터스’와 ‘모어’를 만든 이일하 감독이 맡았다. 작품은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춘천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EBS국제다큐영화제, 뉴욕아시안영화제 등에서 소개됐으며, EBS국제다큐영화제에서는 다큐멘터리고양상과 관객상을 받았다. 국내 극장 개봉일은 11월로 공지됐으며, 구체적인 날짜와 상영관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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