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최근 한 어린이집이 학부모에게 보낸 안내문에 적힌 ‘금주 행사’라는 표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금주’가 ‘이번 주’를 뜻하는 한자어인 ‘今週’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부모들이 ‘금주=술을 마시지 말라’는 의미로 오해하면서 불필요한 갈등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2025년 7월 말,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 시작됐다. 해당 어린이집 교사는 알림장에 이번 주 진행될 행사들을 안내하면서 ‘금주 행사’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 ‘금주’를 ‘술을 끊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아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왜 금주를 강조하느냐”는 항의가 나왔다.
교사는 “금주가 ‘이번 주’를 뜻하는 한자어 ‘今週’”임을 설명했으나, 몇몇 학부모는 “왜 어려운 한자어를 쓰느냐”, “아이들에게도 혼란을 줄 수 있다”며 반발하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표현 착오를 넘어, 한자어 문해력 저하 문제와 세대 간 의사소통 격차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젊은 세대 중심으로 한자 교육 기회가 줄면서, 한자어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한자어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누리꾼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 사건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한자를 몰라서 생긴 해프닝”이라는 의견과 함께 “한자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반면 “아이들 교육 현장에서는 쉬운 표현을 쓰는 것이 맞다”는 입장도 있었다.
언어학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공공기관이나 교육 현장에서 사용하는 용어 선택에 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어린이집 등 학부모와 교사가 자주 소통하는 공간에서는 한자어 대신 쉬운 우리말을 사용하거나, 필요 시 괄호 등으로 뜻을 명확히 표기하는 방식을 권장한다.
또한, 사회 전반적으로 기초 문해력 향상을 위한 교육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해력 저하는 단순히 단어 뜻을 몰라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 의사소통 능력 전반에 영향을 미쳐 사회적 갈등과 오해를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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