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판매자 계정 해킹 사건 수사가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은행 계좌 자료를 확보하지 못해 진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이 인터폴을 통해 계좌주와 자금 흐름 자료를 요청했지만 석 달 넘게 회신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2월 이 사건을 입건 전 조사에서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셀러센터에서 모두 107개 판매자 계정의 비밀번호가 재설정됐고, 이 가운데 83개 계정의 정산금 수령 계좌가 변경된 사실을 확인했다.
해커가 바꾼 계좌로 지급될 예정이던 정산금은 약 600만 달러로, 당시 환산액 기준 86억 원 규모였다. 이 때문에 판매자들에게 정산금 지급이 지연됐지만 알리익스프레스는 미지급금에 지연이자를 더해 지급했고, 판매자들의 금전적 손실은 보전됐다고 경찰에 보고했다.
현재 경찰은 불상의 피의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수사에서는 영장을 통한 강제 수사가 가능하지만 해외 계좌와 서버 자료는 현지 기관의 자발적인 협조가 필요해 확보가 지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상사설망이나 제3국 서버를 거친 우회 공격은 IP를 확인하더라도 실제 공격자를 특정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사건에 중국어 기반 자율형 인공지능 침투 테스트 도구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근거로 중국발 공격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경찰은 중국 계좌 관련 자료와 자금 흐름을 확인한 뒤 피의자 특정과 범행 경위를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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