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인공지능(AI) 서버 수요로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서 스마트폰 가격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다. 애플은 오는 16일 사전 주문을 시작하는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의 국내 최고가를 509만원으로 책정했다.
애플 공식 판매 페이지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256GB부터 2TB까지 네 가지 저장 용량으로 출시된다. 국내 가격은 256GB 329만원, 512GB 359만원, 1TB 419만원, 2TB 509만원이다. 사전 주문은 10월 16일 오후 9시 시작되며, 정식 출시는 10월 23일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스마트폰 제조사의 원가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26년 3분기 모바일 D램 계약 가격이 전 분기보다 8~13%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업체들이 AI 서버와 고대역폭메모리(HBM)용 생산능력을 우선 배분하면서 스마트폰용 메모리 공급이 빠듯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는 앞서 3분기 스마트폰 업체들이 높은 LPD램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소매 가격을 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소비자 수요가 약해지면서 가격 인상이 판매량을 압박할 가능성도 함께 제시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폭은 소비자 시장의 지불 한계와 높은 가격 기저 영향으로 둔화할 수 있지만, 공급이 빠르게 정상화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시장에서도 판매량과 매출이 엇갈리는 흐름이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11% 감소해 2013년 이후 2분기 기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시장 매출은 7% 증가한 1090억달러로 2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고가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이동하면서 평균판매가격이 높아진 영향이다.
삼성전자도 올해 2월 공개한 갤럭시 S26 시리즈에서 국내 출고가를 125만4000원부터 책정했다. 갤럭시 S26 울트라 1TB 모델은 254만5400원이었다. 메모리 원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제조사들이 고용량, 고가 제품 중심의 제품 구성을 강화하거나 출고가 인상으로 비용을 분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0개의 댓글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