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 롱비치파크에 설치돼 ‘손가락 욕’ 논란을 빚은 손 모양 조형물이 공사를 마치고 다시 공개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조형물을 철거하지 않고 ‘사랑해’를 뜻하는 국제수어라는 설치 취지를 알리며 유지할 계획이다.
손 조형물이 포함된 롱비치파크 포토존은 지난 4일 준공됐다. 포토존에는 손 조형물과 그늘시설, 수변 테이블, 해송 40그루 등이 조성됐다. 인천 앞바다와 인천대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으로, 전체 조성 사업비는 8억8300만원이다.
조형물은 높이 약 5m, 폭 3m 규모로 중지와 약지를 접은 사람 손을 형상화했다. 인천경제청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알려진 롱비치파크의 특성을 반영해 사랑을 주제로 디자인했으며, 해당 손 모양이 국제수어로 ‘사랑해’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형물은 지난달 20일 공사 과정에서 모습을 드러낸 뒤 일부 주민이 “손가락 욕을 연상시킨다”,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철거를 요구하면서 논란이 됐다. 공사 중이던 조형물은 다음 날부터 대형 천으로 가려졌다.
재공개된 조형물 앞에는 “‘사랑해’를 표현하며 사랑과 소통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내용의 안내 표지석이 설치됐다. 인천경제청은 별도의 준공식 없이 포토존을 공개하고 조형물의 의미와 설치 취지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시민 의견을 계속 반영하겠지만 현재 철거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재공개 이후에도 일부 주민 사이에서는 조형물의 비율과 디자인이 공원 경관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농아인협회 연수구지회는 앞서 조형물을 철거하기보다 국제수어의 의미를 설명하는 안내판과 교육 자료를 보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협회는 조형물이 학생들의 수어 이해와 장애인식 개선에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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