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AIST·한국항공우주연구원
사진=KAIST·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국내 최초로 초소형군집위성 5기를 한 번에 목표 궤도에 투입했다. 위성군이 완성되면 산불과 홍수 등 재난 지역을 더 자주 촬영할 수 있는 지구관측 체계가 구축된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7일 낮 12시 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항우연이 비행 정보를 초기 분석한 결과 누리호는 목표 고도에 도달했고, 초소형군집위성 네온샛 2호부터 6호까지 5기와 큐브위성 9기를 목표 궤도에 분리했다. 1, 2, 3단 엔진 연소와 페어링 분리 등 사전 설정된 비행 과정도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초소형군집위성 6호는 발사 당일 오후 1시 8분께 남극 세종기지와 초기 교신에 성공했다. 이후 대전과 제주, 남극 세종 등 국내 지상국 및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을 활용해 나머지 위성과의 교신 절차가 진행됐다.

네온샛은 한 기당 무게가 100㎏ 미만인 지구관측위성이다. 흑백 영상은 지상 1m급, 컬러 영상은 4m급 해상도로 촬영하도록 설계됐으며, 촬영 영상은 국가안보와 산불, 홍수 등 재난, 재해 대응에 활용된다.

현재 발사된 5기는 네온샛 10기 가운데 1차 양산분이다. 우주항공청은 2027년 누리호 6차 발사에서 네온샛 5기를 추가로 올려 두 개의 궤도면에서 군집 운용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10기 체계가 갖춰지면 한반도 지역을 하루 3회 이상 촬영하고 같은 지점을 24시간 안에 다시 촬영할 수 있게 된다.

이번 발사에는 위성 분리 충격을 줄이는 저충격 분리장치와 위성 간 충돌을 막기 위한 분리 절차가 적용됐다. 누리호는 네온샛 5기를 35~40초 간격으로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도록 분리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우주항공청은 이번 5차 발사 성공을 계기로 민간 기업의 발사운용 참여를 확대하고, 2032년까지 매년 한 차례 이상 발사를 추진해 민간 주도의 상업 발사서비스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