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미국의 30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주 7.49%까지 오르며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대출 금리 상승 여파로 모기지 신청 건수도 한 주 전보다 4.2% 줄어 미국 주택 구매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7일 발표한 주간 조사에서 10월 2일로 끝난 주간의 30년 고정형 모기지 평균 계약금리가 7.4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 7.30%에서 0.1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해당 금리는 대출액 83만2750달러 이하, 담보인정비율 80% 조건의 평균 계약금리다.
MBA에 따르면 전체 모기지 신청은 전주보다 4.2% 감소했다. 재융자 신청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줄었고, 구매 신청도 대출 유형 전반에서 감소했다. 연방주택청(FHA) 구매대출 신청은 한 주 사이 6% 감소했다. 변동금리 대출이 전체 신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3%로 유지됐다.
금리 상승 배경에는 국채금리 상승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거론됐다. MBA는 30년 고정형 금리가 1년 전보다 약 1%포인트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장기 주택대출 금리는 연방준비제도의 단기 정책금리와 일대일로 움직이지 않지만, 국채금리와 시장의 물가 및 통화정책 전망에 영향을 받는다.
연준이 7일 공개한 9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는 참석자 대부분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당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의사록은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인 2%보다 높고, 에너지 가격과 인공지능 관련 수요가 물가 압력을 넓힐 가능성을 위원들이 우려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주택대출 금리 상승과 관련해 연준 이사회의 다수 위원이 미국 경제가 나빠지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주장하며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다만 연준의 향후 결정은 물가와 고용, 금융시장 상황을 바탕으로 회의별로 이뤄질 예정이다.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는 10월 27~28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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