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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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나홍진 감독이 영화 ‘호프’의 출발점으로 한반도 전쟁 가능성을 둘러싼 불안과 ‘불길함’을 꼽았다.

나 감독은 8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마스터클래스에서 ‘호프’를 구상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2017년 무렵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확신했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전쟁이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 느낀 불안이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 중요한 계기였다고 말했다.

나 감독은 전 세계의 전쟁 위험과 폭력이 커지는 듯한 감각이 ‘호프’의 정서적 출발점이었다고 앞서 설명한 바 있다. 영화는 비무장지대 인근의 가상 마을 호포항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영화 정보에 따르면 작품의 장르는 심리, 미스터리, 서스펜스, 스릴러와 SF, 판타지이며 러닝타임은 158분이다.

창작 과정에서 지역의 현실을 살핀 경험도 소개됐다. 나 감독은 ‘호프’를 준비하던 시기 강원도 동해안에서 낯선 사람들과 팀을 꾸려 낚시를 다녔고, 동해안 주민들과 가까워지며 영화의 세부적인 분위기와 디테일을 다듬었다고 말했다.

‘호프’는 나 감독이 ‘곡성’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네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이 출연했으며 2026년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나홍진 마스터클래스는 8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9층 문화홀에서 진행된다. 영화제는 나 감독의 창작 원천과 영화 인생을 듣는 자리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