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국 재무부
사진=미국 재무부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란 전쟁이 끝나면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 장기 금리와 모기지 금리가 함께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쟁 종료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5일 펜실베이니아 상공회의소 연례 만찬에서 현재의 에너지 충격이 이란 분쟁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이 약 3.5%지만 근원 물가 상승률은 약 2.3%라며, 분쟁이 끝나면 에너지 가격이 낮아지고 임금 상승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3%에 가까워진 상태다. 베선트 장관은 금리 상승의 주된 배경으로 국가부채에 대한 우려보다 강한 성장과 이란 전쟁으로 높아진 에너지 비용을 들었다. 전쟁이 끝나면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앞서 CNBC 인터뷰에서도 중동 분쟁이 종료되면 석유시장의 공급 여건이 이전보다 개선되고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와 금리의 향방을 둘러싼 그의 전망은 전쟁 종료를 전제로 한 조건부 판단이다.

연방준비제도는 물가 압력이 여전히 목표 수준을 웃돈다고 보고 있다. 9월 15~16일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당국자 다수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연준은 당시 기준금리를 약 3.9%로 0.25%포인트 올렸으며, 이는 3년 만의 첫 인상이었다.

따라서 베선트 장관이 예상한 금리 하락은 전쟁이 실제로 끝나고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며 물가 압력이 완화되는 경우에 가능한 경로로 제시됐다. 현재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장기 금리 상승과 물가 지속 여부를 둘러싼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