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네팔이 지난 8월 발생한 대홍수로 산업과 서비스 부문에 타격을 입으면서 2026, 2027 회계연도 경제성장률 전망이 3.7%로 낮아졌다. 세계은행은 피해 복구와 재건이 본격화되면 2027, 2028 회계연도 성장률은 5.2%로 회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10월 6일 발표한 네팔 개발 업데이트에서 8월 26일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가 수력발전과 태양광 시설, 송전망, 교통 인프라를 광범위하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전력 생산과 상품 이동이 제약을 받아 산업 부문이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서비스업도 교역과 운송, 관광, 금융 활동의 차질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농업 피해는 국가 전체 산출량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지만, 홍수 피해 지역 주민의 생계에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세계은행은 설명했다.
세계은행 개발 업데이트에 따르면 홍수로 운영 중인 수력발전 사업 7곳과 건설 중인 사업 5곳 등 모두 12개 수력발전 사업이 영향을 받았다. 피해 규모는 운영 중인 사업 256.1MW, 건설 중인 사업 395.02MW이며 25MW 규모 태양광 시설도 피해를 입었다. 송전 인프라 피해로 추가로 149.6MW의 전력 공급이 차질을 빚어 영향을 받은 발전, 송전 용량은 약 430.7MW로 집계됐다. 이는 네팔의 2026 회계연도 수력, 태양광 설비 용량의 10.6%에 해당한다.
교통망 피해도 컸다. 갈치와 라수와가디를 잇는 82㎞ 교역 회랑 가운데 55㎞ 이상이 훼손됐고, 이 중 40㎞와 교량 105개가 유실되거나 손상됐다. 네팔과 중국 간 교역의 주요 관문인 라수와가디 통관 지점의 접근성이 떨어지면서 국제 교역과 국내 공급망에도 부담이 발생했다.
세계은행은 홍수 피해에 따른 직접적인 물적 손실을 16억6000만달러로 추산했다. 인프라가 전체 피해의 83%를 차지했고 주거용 건물이 11%, 비주거용 건물이 나머지를 차지했다. 네팔 정부의 예비 평가에서는 생산활동과 생계, 필수 서비스 차질을 포함한 재난 영향이 약 27억달러, 복구와 재건에 필요한 비용이 약 48억달러로 추산됐다.
세계은행은 구호에서 재건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단순히 파괴된 시설을 되살리는 데 그치지 말고 홍수와 산사태, 빙하성 위험 등을 반영한 다중재해 위험평가를 적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핵심 교통, 에너지, 통신망의 우회 체계를 강화하고 조기경보 시스템과 취약계층 지원 체계를 보완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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