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공항과 정유시설 등을 잇달아 공격하면서 한국 기업이 진출한 서부 라빅 지역까지 긴장이 번지고 있다. 사우디 민간항공 당국에 따르면 공항 2곳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사우디 민간항공 당국은 현지시간 10월 7일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과 아브하 국제공항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브하 공항에서는 2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으며, 킹칼리드 공항에서는 1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 사망자와 부상자 가운데 외국 국적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후티 측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무인기를 사용해 사우디 내 공항과 군사시설, 주요 시설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사우디 당국은 공항 피해 발표에서 공격 주체를 직접 지목하지 않았다.
후티 측은 앞서 홍해 연안 도시 라빅의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정유시설과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 아브하 공항 및 남부 군사시설 등을 공격 대상으로 거론했다. 라빅에는 GS건설이 건설한 페트로 라빅 석유화학단지가 있고, 한국전력의 발전사업과 현대자동차 관련 공사도 진행돼 한국 기업과 근로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라빅 정유시설 인근에서 연기와 불길이 목격됐다는 증언이 나왔지만, 해당 시설의 직접 피격 여부와 피해 규모는 사우디 당국의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태다. 한국인 사상자나 한국 기업 시설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발표도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이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에서 후티를 상대로 공세를 강화한 가운데 발생했다. 사우디 남부 공항과 수도권 인프라까지 공격 범위가 넓어지면서 항공 운항과 원유, 석유화학 시설의 안전 문제가 중동 정세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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