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정주리 감독이 신작 영화 ‘도라’의 출발점으로 20살 무렵 읽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도라’ 사례를 꼽았다. 정 감독은 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기자회견에서 작품을 오래 구상해 왔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제 영화 제목에는 늘 주인공 이름이 들어가는데, ‘도라’ 역시 어떻게 보면 도라라는 인물이 제 출발점이었다고 볼 수 있다”며 “20살 언저리에 프로이트의 도라 이야기를 읽게 되면서 큰 흥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영화를 만든다면 이걸 가지고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그때부터 했다”고 설명했다.
‘도라’는 프로이트가 기록한 환자 사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영화다.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프로그램에 따르면 열여덟 살 도라는 극심한 심인성 피부질환으로 학교에 가지 못한 채 부모와 남해의 여름 별장을 찾는다. 그곳에서 아버지의 제자인 화가 연수와 그의 일본인 아내 나미, 쌍둥이 자녀들을 만나며 감정과 신체의 변화를 겪는다.
영화는 도라의 발진과 호전, 가족 안팎의 관계 변화, 나미를 향한 감정의 움직임을 따라간다. 영화제는 작품이 아픔과 비밀을 품은 도라를 통해 욕망의 발생과 변화를 그린다고 소개했다. 김도연이 도라를 연기하고 안도 사쿠라, 송새벽, 최원영이 함께 출연했다.
‘도라’는 한국과 프랑스, 룩셈부르크, 일본이 함께 만든 작품으로 러닝타임은 138분이다. 정주리 감독의 세 번째 장편으로, ‘도희야’와 ‘다음 소희’에 이어 세 작품 모두 칸영화제에 초청됐다. 이번 부산영화제에서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됐으며 19세 이상 관람가로 상영된다.
부산에서 첫 상영은 9일 낮 12시 10분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진행된다. 이후 12일 오후 1시 CGV센텀시티 3관, 13일 오전 10시 같은 극장, 14일 오후 6시 30분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상영 일정이 이어진다. 한국 개봉 일정은 현재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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