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본올림픽위원회
사진=일본올림픽위원회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이 10월 4일 폐막했지만 선수단 숙박과 수송을 둘러싼 운영 논란은 대회 뒤에도 남았다. 전용 선수촌을 짓지 않고 호텔과 크루즈선, 임시 컨테이너 시설을 나눠 사용한 가운데 숙소 환경과 셔틀버스 운행에서 차질이 잇따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대회에는 45개 국가와 지역에서 약 1만5000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참가했다. 조직위원회는 비용 절감과 친환경 방침에 따라 별도 선수촌 대신 약 9000명을 호텔에, 4000명을 나고야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에, 2000명을 목재 컨테이너 시설에 배정했다.

한국 선수단에서는 컨테이너 숙소의 누수와 신장에 비해 짧은 침대 문제가 제기됐다. 크루즈선에 머문 역도 박혜정은 여자 87㎏ 초과급 경기 뒤 제공된 식사에 만족하지 못해 체중이 약 4㎏ 줄었다고 말했다. 다만 조직위원회는 테크볼 경기장에서 제공된 음식은 조직위가 공급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고, 각 숙박시설의 식사 제공은 경기 일정과 알레르기, 종교, 문화적 식이 제한을 반영해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교통에서도 한국 축구대표팀 버스가 길을 잘못 들어 카타르전 경기장 도착이 약 30분 늦어졌고, 남자 농구대표팀은 일본과의 결승을 앞두고 예정된 셔틀버스가 오지 않아 슈팅 훈련을 하지 못했다. 9월 28일에는 한국 대표팀에 배정된 버스가 파키스탄 선수단을 태우는 등 배차 오류가 발생해 한국의 훈련 일정과 파키스탄 경기 진행에 영향을 줬다.

국가 상징을 둘러싼 실수도 이어졌다. 9월 18일 남자 하키 경기에서는 한국 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잘못 연주됐고, 10월 3일 남자 축구 결승 뒤 시상식에서는 한국 국기가 제대로 게양되지 않았다. 한국스포츠협회는 운영 문제와 관련해 조직위원회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에 공식 항의했다.

조직위원회는 9월 16일 크루즈선 입항 과정의 혼선이 숙박 정보를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보도에 대해 일부 선수단 서류의 보완과 조정에 시간이 걸린 것이 주된 이유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JTB와 코스타사 등 관계 사업자와 협력해 선수단 수용 체계를 운영하고 필요한 개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는 10월 4일 폐막식에서 대회기를 2030년 도하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넘겼다. 경기 성과와 별개로 숙박, 교통, 행사 운영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정리하고 다음 대회에 반영할지가 후속 과제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