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로 낮아졌지만 생활물가는 전년보다 2.5% 올라 가계의 체감 부담은 이어졌다. 특히 생활물가 가운데 식품 외 품목이 3.1% 상승했고 가공식품과 석유류, 전기료 등의 가격도 올랐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2026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20.43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월의 3.1%보다 0.2%포인트 낮아지며 두 달 만에 2%대로 내려왔다.
전체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데는 공공서비스 가격 상승폭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지난해 휴대전화료 감면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공공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1.5% 올랐지만 8월의 6.5%보다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했다.
반면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생활물가 중 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1.6% 올랐고 식품 외 품목은 3.1% 상승했다. 생활물가는 구입 빈도가 높거나 지출 비중이 큰 품목을 중심으로 구성돼 전체 소비자물가와 다른 체감 흐름을 보일 수 있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했다. 석유류가 14.8% 올라 상승세를 이끌었고 경유는 20.0%, 휘발유는 11.8%, 등유는 19.5% 각각 상승했다. 전기료도 12.4% 올랐다.
가공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국가데이터처는 빵과 즉석식품, 냉동식품 등의 출고가격 인상이 순차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내구재는 4.9% 상승했으며 휴대전화와 컴퓨터 가격은 각각 8.3%, 27.4%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2.7%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3%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신선채소가 전월보다 14.3% 올랐고, 토마토와 파프리카, 호박, 배추 가격도 상승했다. 반면 신선과실은 출하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1% 하락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2.7% 상승했다. 전체 지표상 상승률은 낮아졌지만 가공식품과 에너지, 일부 채소류 가격이 함께 오르면서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품목의 부담은 이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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