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프랑스 전역에서 고등학생을 중심으로 한 교육환경 개선 요구 시위가 이어지면서 8일 기준 375개 학교가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문을 닫았다. 파리에서는 학교를 쓰레기통으로 봉쇄한 학생들과 경찰이 충돌했고,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사용해 시위대를 해산했다.
시위대는 교사 부족과 대체 교사 미배치, 낡은 학교 시설, 과밀 학급, 긴 수업시간 등을 문제로 제기하고 있다. 시위는 9월 말부터 전국으로 번졌으며,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경찰은 시작 이후 6천600명 이상을 체포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미성년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 동북부의 엘렌 부셰 고등학교 주변에서는 학생들이 쓰레기통을 쌓아 진입로를 막았고, 경찰이 투입됐다. 이후 파리 바스티유 광장 등에서 열린 집회에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함께 참여했으며, 일부 참가자가 경찰에 물건을 던지면서 최루탄과 물대포가 동원됐다.
방화와 시설 훼손도 보고됐다. 프랑스 내무부는 8일 시위와 관련해 푸아티에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불이 교사의 차량으로 번졌고, 생테티엔에서는 학교 식당이 약탈당했다고 밝혔다. 바욘과 툴루즈, 생샤몽에서는 교사와 학교장이 공격을 받아 다쳤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국 집회에서는 504명이 체포되고 경찰과 헌병 48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시위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총리는 7일 대국민 연설에서 정부가 10월 말까지 대책을 제시하겠다고 밝혔고, 경찰의 역할은 학생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재산을 보호하고 학교 접근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장기 결원과 미충원 교사 문제를 우선 처리하고, 수업 결손을 보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학교 시설 개선, 수업일 운영 방식 조정, 대학 진학 플랫폼 파르쿠르쉬프의 투명성 강화도 정부가 제시한 논의 과제에 포함됐다. 학생 의견을 받는 전국 온라인 consultation은 10월 23일까지 진행되며, 정부는 10월 말 첫 결정과 재원,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학생들과 대학생들은 10월 13일 추가 시위를 예고했다. 현재 시위는 교육 문제를 넘어 경찰 대응과 공공질서 논쟁으로 확대된 상태다.










0개의 댓글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