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승준 본인 공식 채널
사진=유승준 본인 공식 채널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가수 유승준이 한국 팬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며 한국행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유승준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장문의 글을 올려 “벌써 24년이 흘렀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유승준은 글에서 “저는 이제 네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고, 곧 쉰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며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어떻게 다시 일어서야 할지 몰라 헤매는 사이에도 시간이 흘렀다고 적었다. 자신을 기억하고 기다리며 응원해 온 팬들에게는 감사와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팬들을 잊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여러분을 사랑하고, 다시 만나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과거에는 예전의 인기와 영광을 되찾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과 팬들을 다시 만나고 싶은 이유가 달라졌다고도 했다.

이어 고난과 아픔 속에서 가족과 사랑, 다시 하루를 살아갈 희망을 얻었다며 부족하고 넘어졌던 사람도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고 썼다. 언젠가 팬들을 직접 만나 그동안 품어 온 감사와 사랑을 전하고 싶다는 뜻도 덧붙였다.

유승준의 글은 한국 입국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둘러싼 항소심에서 승소한 직후 공개됐다. 서울고법 행정8-2부는 지난 2일 유승준이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를 상대로 낸 사증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1심과 같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유승준은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병역 의무를 면해 국내 입국이 제한됐다. 이후 재외동포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앞선 소송에서 대법원 승소 판결을 받았지만 비자 발급이 다시 거부되면서 세 번째 소송으로 이어졌다.

이번 항소심 승소는 비자 발급이나 입국 허용 자체를 의미하지 않는다. 비자 발급 여부와 실제 입국 가능성은 관련 기관의 후속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