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프로그램·영화 제공자료
사진=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프로그램·영화 제공자료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배우 김도연이 영화 ‘도라’의 첫 오디션 당시를 회상하다 눈물을 보였다. 정주리 감독의 설명을 통해 주인공 도라의 내면을 처음 이해하게 된 순간이 감정의 계기가 됐다.

김도연은 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도라’ 기자회견에 정주리 감독, 배우 송새벽과 참석했다. 그는 첫 오디션에서 작품 전체 내용을 알지 못한 채 발췌 대본만 읽었다며 당시 감독에게 “도라는 지금 거짓말을 하는 건가요?”라고 물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이에 도라가 계속 진실에 관해 이야기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고, 김도연은 그 순간 도라가 외롭고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도라의 입장에서 대사를 내뱉는 자신도 인물을 거짓말하는 사람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는 점을 깨달으면서 감정이 북받쳤다는 취지다.

김도연은 앞서 작품을 준비하며 도라와 자신이 매우 다르게 느껴져 캐릭터를 이해하기 막막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감독과 대화를 이어가며 인물에 가까워졌고, 대본을 이해하는 과정 자체가 행복하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도라’는 극심한 심인성 피부질환을 앓는 열여덟 살 도라가 남해의 여름 별장에서 새로운 인물들과 만나며 감정과 욕망의 변화를 겪는 이야기다.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프로그램에 따르면 김도연, 안도 사쿠라, 송새벽, 최원영 등이 출연하며 러닝타임은 138분이다.

영화는 9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첫 상영됐고, 12일 CGV센텀시티 3관, 13일 같은 상영관, 14일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추가 상영될 예정이다. 모두 19세 이상 관람가로 안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