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미국 국방부가 2009년 텍사스 포트후드 기지에서 13명을 살해하고 32명을 다치게 한 니달 하산의 총살형 집행을 생중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교황 레오 14세가 사형제는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한다며 반대 입장을 냈다.
하산의 처형은 2026년 12월 3일로 예정됐다. 미 국방부는 총살형 집행을 공개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추가 법적 절차가 진행되면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 하산은 2013년 군사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하산은 2009년 11월 포트후드의 군 의료시설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숨지게 하고 32명을 다치게 했다. 당시 육군 정신과 의사였던 그는 군사재판에서 유죄 판단을 받았다.
레오 14세는 10월 10일 세계 사형 반대의 날을 맞아 공식 엑스 계정에 “사형은 인간의 불가침성과 존엄성에 대한 공격이기 때문에 허용될 수 없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시민을 보호하고 정의를 실현하면서도 사형에 의존하지 않는 효과적인 구금 체계가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도 공개 처형 생중계 계획에 대해 죽음을 구경거리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미국 주교회의 의장 폴 코클리 대주교는 하산의 범죄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이번 결정의 재고를 촉구했다.
이번 계획은 미국에서 합법적 처형을 대중에게 생중계하는 전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형 집행 방식과 공개성, 인간 존엄성을 둘러싼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집행 시점과 생중계 방식은 향후 법적 절차와 국방부의 추가 발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0개의 댓글
최신순